매일 지키며 살고 싶은 것들

2022. 10. 7. 12:16새벽 나의 이야기

반응형

 

 

나의 삶을 바꾼 것들

 


1. 새벽 기상(미라클 모닝)과 명상



새벽기상 이야기부터 해야할 것 같습니다. 새벽기상은 코로나가 한창이던 어느 날 시작되었습니다. 미라클 모닝이라고 하는 것이 더 어울리겠네요. 새벽기상이라하면 원래도 남편 출근과 아이들 등교준비를 하려면 5시 50분 새벽 기상을 하고는 있었지요. 4시 30분으로 시간을 당기고 의미적으로 미라클 모닝이 된 것은 한순간 이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학교를 안가면서 아이들과 7/24 붙어지내니 혼자만의 시간이 절실해 졌는데 아무리해도 조용한 나만의 시간은 새벽밖에 없었지요. 그때 <미라클 모닝>과 <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 책을 연이어 읽고는 실행에 옮긴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그렇게 2020년 봄부터 새벽기상을 실천했고 주로 명상+일기쓰기+독서로 그 시간을 채웠습니다. 코로나 시대를 보내면서 뭔가 불안하고 초조했던 마음이 새벽 명상을 통해서 많이 안정되었고 매일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하루를 시작하니 아이들을 대할때도 마음의 여유가 생기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2. 독서와 글쓰기


새벽 고요한 시간을 마주하다 보니 자연스레 책을 많이 읽게 되었지요. 더 정확히는 정신이 혼란하다보니 다른 생각을 많아 하지 않고 집중할 수 있는 뭔가가 더 필요했습니다. 되돌아보면 현실을 도피하고 싶은 마음이 강했고 한동안 책속의 세상에 들어가 살았던 것 같습니다. 좋은 글들을 많이 읽으면서 독서노트를 쓰게 되었고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 궁금해 검색해보다가 인스타그램에도 발을 들였었지요. 북리뷰 계정을 만들고 하루 이틀에 한권씩 읽고 경쟁하듯이 글을 올리곤 하트를 누르고 받기 바빴답니다. 어느순간 이것은 나를 위한 독서가 아니고 보이기 위한 것에 더 치중하는 느낌이 들어서 그러한 행동을 멈추었습니다. 그리고 나서는 책 한권을 읽고서는 적어도 하나라도 배워서 내 삶에 행한다는 자세를 가지고 임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다독보다는 한권의 책을 책장을 왔다갔다하며 읽기도 하고 전에 읽었던 책과 제가 썼던 노트를 다시 보면서 삶의 자세를 하나라도 배워가고자 하는 독서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실을 회피하고 싶어서 책에 빠져들었을때도,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책을 읽게 된 지금도 하루의 일부분을 독서에 쓰고 나서는 자연스럽게 뭔가를 쓰고 싶다는 욕망이 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그저 끄적이는 일기였다가 어떤날은 속풀이를, 어떤 날은 감사일기를 쓰면서 속의 이야기를 조금씩 꺼내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다시 블로그를
시작한 것도 뭔가를 쓰고 싶었던 욕망의
연장선에 있는 것이겠지요? 하여간 뭐라도 쓰기 시작하면서 가장 좋은 점은 다른 곳에 가서 엄한 이야기 (뒤돌아서면 후회할지도 모르는 수다- 엄마들은 공감하실)를 안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책을 읽고 글을 쓰고 그런 매일의 반복으로 내면이 강해지면서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거나 말로 해야만 풀어지는 줄 알았던 것들이 그렇게 하지 않아도 내 안에서 해결되는 경험을 여러번 하였습니다.



3. 걷기와 달리기


걷기와 달리기의 효과, 좋은 점에 대해서는 지금 블로그의 글로 채워나가고 있습니다. 새벽기상과 독서, 글쓰기가 내면의 나를 채워가고 단단히 만들어 정신 건강을 튼튼하게 해주었다면 걷기와 달리기는 몸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지요. 아이들과 24시간 붙어있고 맡길 곳이 전혀없이 생활하는 동안에 걷기와 달리기에 관한 책을 읽고는 늘 달리는 상상을 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아이들이 학교에 나가게 된다면 무조건 걸어야지, 뛰어야지 하고 결심을 했지요. 사실 코로나 이전엔 짐에 다니기는 했지만 그리 운동에 신경쓰는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코로나를 거치면서 일상의 모든 소소한 것들의 소중함을 알게 된 것이지요. 아무튼 아이들이 다시 학교로 돌아간 날 저는 걷기 시작했고 매일 한시간씩 빨리 걷기를 하고 그것의 연장으로 달리기를 하게 되었고 지금은 하프마라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걸으면서는 생각 정리를 할 수 있었고 뛰면서는 쓸데없는 생각과 걱정거리를 날려보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내게 중요한 것만 생각하게 된 것이지요. 몸의 건강을 생각하며 뛰었지만 정신이 더 건강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마흔의 나는 흔들리지 않는 나만의 색을 가지고 싶은 마음입니다. 앞으로도 꼭 지켜나가고 싶은 정체성은 이렇듯

새벽 기상하는 사람
읽고 쓰는 사람
달리는 사람/걷는 사람

입니다. 이것들을 지켜나가면 제 몸과 마음이 풍요하고 여유로운 사람이 될 것을 확신합니다. 블로그의 제목처럼 이러한 “나의 것들의 하루”로 매일을 채워 나가고 싶습니다. 더 이상 나에게 중요하지 않은 것 때문에 흔들리고 상처받거나 시간을 뺏기며 살아가고 싶지 않거든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