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걷기(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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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나날들
달리기를 할 여건이 못 되는 날이면 짧게라도 걷기를 하고 있습니다. 6마일 정도는 걸어야 운동으로 걸은 느낌이 나지만 못해도 2마일은 걸으며 하루라도 빠지지는 않으려고 해요. 일주일에 두 번은 뛰려고 마음먹었는데 벌써 목요일을 보내고 있네요. 쉬운 듯 쉽지가 않아요. 생각해 보면 달리기를 할 여건이 되지 않는 것이 아니고, 요즘 하루의 우선순위를 잘 지키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 Plan Do See 다이어리를 쓰면서 나의 24시간을 적날하게 느꼈는데요. 바쁘다고 생각했던 하루 24시간 중에 이도저도 아닌 채 흘려보낸 시간들도 많고, 중요한 일을 먼저 하지 않고 미루고 후순위 일들을 처리하다 정작 중요한 나의 계획을 지키지 않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친구들 지인들과의 약속에 끌려가다 보면 나만의..
2023.01.13 -
마일이냐 킬로미터냐
마일이냐 킬로미터냐 그것이 문제가 아니로다. 아이들이 학교로 돌아가고 아침 걷기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새해이고 여러 가지로 속이 시원한 상황인데 아직 머리가 깨끗하지는 않아요. 별일이 없을 때는 아침 한 시간 걷기를 하고 있는데요. 87일 남은 시점에서 걷기보다 달리기에 집중해야 하지 않나 생각만 무성합니다. 연습기록을 마일로 할지 킬로미터로 할지도 계속 이랬다 저랬다 하고 있어요. 마일이 편했다가 킬로미터가 편했다 합니다. 여기 시스템에 익숙해지려면 마일에 적응해야 하고, 그래도 주로 보거나 듣는 한국인 러너들과 비교해보기에는 킬로미터가 좋습니다. 근데 이게 중요한 게 아닌데 말이죠. 게다가 strava랑 nike run의 기록이 다르게 나와요. 이게 중요한 것 같지만 이것도 중요한 게 아닌데 말이죠...
2023.01.05 -
달리기를 시작하고 나는 건강해 졌을까?
요즘 걷다 보면 날씨도 적당히 좋고 풍경이 아주 예뻐요. 찹찹한 공기에 적당한 바람, 높고 맑은 하늘에 눈은 즐거운데 마음은 그렇지 못한 요즈음입니다. 첫 하프마라톤 완주한 지 한 달이 넘어가는데 다시 달리기를 시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매일 걷기는 하고 있죠. 3마일, 5마일, 7마일.. 그날 마음 가는 대로 걷고만 있습니다. 우울증까지는 아니라도 우울감이라고 해야 할까요. 일상을 잘 살고 있지만 기분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매일입니다. 연말이라서 그런 것이겠죠. 한국.. 그리운 가족과 친구들이 생각납니다. 하프마라톤 중에 시작되었던 무릎통증이 일상생활은 가능하지만 계단을 내려올 때나 조금 속도를 내서 걷게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네요. 병원 갈 정도는 아니라고 혼자 판단. 달리기 말고 운동량 부족, 다리..
2022.12.14 -
토요일 아침엔 달리기죠.
토요일 7시에 5K 달리기를 한지 4번짼인데 앞에 세번은 점점 상태가 좋아지고 기분이 좋아졌다면 오늘은 날씨도 후덥지근하고 몸도 무겁고 호흡이 가빠서 5K를 한번에 달리진 못했습니다. 중간에 자아와 치열한 싸움( ?)을 벌이다가 살짝 걸었고 그래도 마무리는 다시 뛰었는데 역시나 멈췄다가 다시 뛰면 더 힘든 기분을 느꼈습니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하고 더 따져묻고도 싶지만 (위에 이유들도 이미 충분)구지 스스로 실망하는 생각은 깊이 들어가지 않아야겠습니다. 이런 날도 있고 저런 날도 있는게지. 심지어 애플워치는 indoor run으로 설정해놓고 뛰었다는. 오늘 뭔가 정신도 없었나봅니다. 그래도 나이키 앱도 같이켜서 다행이네요. 다만 10K를 뛰어야하는 시점에서 5K를 헥헥 거린다는 점에서 속도가 잘못 되었다..
2022.09.18 -
9마일 걷기까지 왔어요.
9.09miles=14.62kilometers 밀린 기록을 남깁니다. 월요일 9마일 걷기 완료. 9마일을 걸었습니다. 일주일에 1마일씩 늘이는게 무리가 될 수도 별것 아닐 수도 있는데 5에서 6으로 올릴 때쯤 힘들었던 기억이 있는데 7마일부터는 7이나 8이나 9나 싶습니다. 이대로라면 13마일까지도 쉽게 가능할까요? 그래도 이건 어디까지나 걷는 것이고 뛰는 건 또 다른 이야기가 될 것입니다. 일단 좋은 음악들을 많이 찾아놓을 것. 지루함과 고독을 달래줄 생각할 거리도 많이 있어야겠다 싶었는데 왜 달리기를 하면서도 명상과 호흡이 중요하다고 했는지 이제 좀 알것 같습니다. 오고 가는 스쳐가는 생각들을 자연스레 흘려보내고 순간의 느낌과 상태에 집중하는 연습을 더 해야할 것 같습니다.
2022.09.16 -
3일 연속 8마일 걸어보면
8.40 miles= 13.5 kilometers 3일 연속 8마일 걷기를 했습니다. 날씨가 덥고 같이 걷는 친구가 있어서 일단 빨리 걷기를 하며 거리에 적응을 하는 중입니다. 2시간을 넘기는 시간인데 거리는 늘어도 시간은 늘이지 않는게 필요합니다. 길어지면 길어질 수록 나 자신과의 싸움은 물론, 고독과의 싸움이 되는 것입니다. 걷고 뛰어 볼수록 페이스를 6,7분/mile 로 뛰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정말 같은 인간으로서 가능한 일인가 싶습니다. 비교을 하자는 게 아니라 진심으로 궁금하고 부럽습니다. 그들도 처음엔 숨이 찼겠지, 점점 거리를 늘여갔겠지? 운동 선수가 아닌이상 처음은 다 나와 같았겠지?결과만 보고 그들을 질투해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10마일 걷기 주간까지 가면 그 뒤로는 5K 이상 뛰는 연..
2022.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