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프마라톤도전(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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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적어도 끝까지 걷지는 않았다.
적어도 끝까지 걷지는 않았다 하루키가 죽으면 묘비에 남기고 싶다는 이 말을 좋아합니다. 달릴 때마다 이 구절을 마음에 새기고 나 또한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가지려고 노력하지요. 하지만 지난번 달리기에서는 쉽게? 어렵게? 굴복해 버리곤 걸어 버렸어요. 그리고는 또 후회를 했죠. 항상 장거리 달리기를 할 필요도 없고 걷기도 충분히 좋은 운동이기에 따로 분리하면 문제가 없지만 오늘은 00마일을 (걷지 않고) 뛰어야지 하고 나갔는데 그렇게 못했을 때에는 자책하게 되는 것 같아요. 실제 부상이라던가 몸에 크게 문제가 되는 상황이 아니면 대부분은 멘탈 문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번 달리기를 돌아보고 호흡이 문제다 다리가 문제다 여겼지만 되돌아보니 속도를 조금 더 늦추면 되는 거였지 그게 꼭 걸어야..
2023.01.28 -
살짝 걸었지만 그래도 14km
오늘은 얼마를 뛰어야지 하고 야심 차게 나왔지만 뛰는 내내 생각합니다. 그냥 걸을까? 걷더라도 최소한 10K는 채우고 걷자 결심을 했는데도 10K 이전에 걷고야 말았어요. 다리가 아프기도 하지만 더울 때는 더운 대로, 추울 때는 추운 대로 숨이 차오르긴 하더라고요. 저는 정말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달리기 때문에 이 정도에도 문제가 되는 것은 운동부족, 훈련이 덜 되었기 때문이겠지요. 장거리 걷기와 스쿼트를 통해 다리힘을 기르고 달리기 횟수를 더 늘여야 할 것 같아요. 중간에 10K의 위기로 잠깐 걷기는 했지만 나머지 대부분은 달려서 14km를 채웠습니다. 요즘은 새로운 트레일 찾기에 재미를 들여서 되도록이면 다양한 코스를 달려보려고 해요. 몇 년을 지나다니면서도 알지 못했던 길이나 풍경을 새로 발견하는 ..
2023.01.28 -
겨울 달리기
매일 걷기는 급한 일이 없는 이상 아이들을 학교에 내려준 후 꼭 하고 있고 일주일에 두 번(이상)은 꼭 달리겠다고 다짐한 후로 달리기 루틴도 잡혀가고 있는 듯합니다. 이번주에는 화요일, 금요일에 두 번 달렸습니다. 화요일은 5K를 걷고 5K를 달리자는 생각으로 나갔는데 걷고 나면 몸이 풀려서 개운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몸이 무거워서 결국 걷뛰를 하고 돌아왔습니다. 비슷한 일상인 듯해도 어떤 날은 몸이 가볍고 어떤 날은 몸이 무겁습니다. 전날의 컨디션이나 음식도 상관이 있겠죠. 세세한 부분까지 규칙적인 패턴으로 만들어야지 달리기 하기 좋은 몸이 될 것 같습니다. 내가 선수도 아니고 기록을 세우려는 (좋은 것도 아니고) 것도 아니지만, 실력이 부족하니까 다른 외적인 부분이라도 문제없도록 만들어야겠죠. 지난..
2023.01.21 -
걷뛰 10K
어제의 결심으로 야심 차게 나갔는데 아침시간 지나 늦게 나갔더니 속도 더부룩하고 숨이 찼어요. 결국 걷뛰(걷다 뛰다? 걷고 뛰고)로 전환을 했지요. 혼자서는 가보지 않았던 동네까지 용기를 내서 진출하였습니다. 그러니 이런 서늘하지만 멋진 풍경도 눈에 넣고 왔네요. 마음 한가득 충전이 되는 느낌으로 아 행복하다 행복이 별것이 아니다. 큰 무엇이 아니라 이런 순간의 기쁨이고 내 하루에 이러한 순간의 빈도를 늘여야겠다 생각했습니다. 또 다른 날, 이것은 아침 7시. 또 야심 차게 나가서 걷고 뛰고를 했습니다. 거리는 늘여가고 있지만 한 번에 달리기는 또 힘들더라고요. 10K 달리는 간격이 5일 이상 벌어지면 몸이 무거워지는 것 같아서 3-4일 간격을 유지해야 할 것 같아요. 3일이 딱 좋더라고요. 매일 달리시..
2023.01.18 -
주말 10K달리기. 몸이 풀렸다.
지난 금요일 달리기 이후로 왠지 기분이 좋아져서 다음 달리기를 기대하고 있었어요. 부담으로 다가오는 것이 아니고 내일 아침 달리기를 생각하며 전날 잠자리에 들 때부터 설레는 것이지요. 몸이 풀리고 있다는 표시예요. 두 달 동안 뛰지 못하게 했었던 무릎통증도 없고 근육이 좀 뭉쳐도 하루 잘 자고 일어나니 원상복구가 되었거든요. 달리기를 하면 무릎 나간다고 부정적인 시선으로 보는 사람들도 많은데, 그렇다고 해서 그런 이유로 뛰지 않는 것이 아니라 뛰어도 괜찮은 무릎으로 단련하고 키워나가고 싶어요. 점점 더 나이가 들면서 무릎은 더 약해질 텐데 그러기 전에 달리기와 걷기를 통해서 단단하게 만들어 놓을 거예요. 나이가 더 많다면 조금 더 조심스럽게 접근해야겠지만 아직 30대의 끝자락 (마흔에서 내려옴)에서는 가..
2023.01.10 -
부담보다는 설렘으로 - 17km를 달리기까지
11.09 miles=17.8km 이곳도 이제 여기저기 예쁜 호박들을 볼 수 있는 완연한 가을입니다. 지난 토요일에 10마일 도전 +1, 11마일을 달려보았습니다. 앞전에는 수요일에 뛰었으니 이틀 정도 쉬어주면 이제 몸은 잘 회복 되는 것 같습니다. 대회 전까지 주 2회 장거리 달리기를 하기로 했을 때는 1. 속도를 올리는 것에는 신경 쓰지 않기 2. 멈추지 않을 것. 이 두 가지만 지키면 된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둘 다 잘 지켰고 이 상태로만 쭉 한다면 나머지 2마일을 혹시 못 뛰고 걷게 되더라도 하프마라톤을 완주는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달리기 초보가 10마일을 달리기까지 하프 마라톤에 도전하기로 하고 걷기에서 달리기로 넘어온 게 불과 두 달 전입니다. 블로그에 처음 남겼던 글에서 ..
2022.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