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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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달리기 - 10마일 (16km)
최근에는 주 2회 달리기를 하고 있습니다. 한 번은 10K, 다른 한 번은 10K(=6.214마일) 이상으로 달리자고 마음먹은 후, 7,8,9마일을 해오다 10마일을 달려보기 위해 White Rock Lake를 찾았습니다. 이 곳은 1년 전 처음으로 참가했던 하프마라톤 대회 코스로, 당시 무릎 통증이 있어서 7마일 정도부터는 걷뛰를 하다 마지막에는 기어서 들어왔던 곳이기에 좋은 기억만 있던 곳은 아닙니다. 오히려 거리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겨서 지난 1년 동안은 근처에도 오지 않았던 곳이죠. 그 후에 하프마라톤을 두번 더 완주하고 이제는 느리지만 10마일 정도는 한 번에 뛸 수는 있겠다는 생각에 다시 찾아보았습니다. 경치가 좋은 곳인데 1년전 대회 때는 주변을 둘러볼 정신이 없었기에 이번에는 중간에 사진도..
2023.12.16 -
3번째 하프마라톤 후기
지난 글 남기고도 또 방치한 블로그를 올해가 가기 전에 심폐소생술(?)로 살려보려고 합니다. 이틀 동안 조회수가 갑자기 폭발했는데 "기타 유입"이라고 되어있는데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인지 모르겠네요. 암튼 이것을 계기로 다시 돌아와 봤어요. 특별할 것 없는 하프마라톤 (세번째) 참가 후기입니다. 지난 9월 30일에 하프마라톤에 나갔습니다. 세 번째 도전이었고 의욕은 넘쳤는데 마지막 1-2마일을 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걷게 되어 조금은 아쉬운 기록을 남겼습니다. 그래도 두 번째 대회 기록보다는 2분을 당겼어요. 애초에 전 대회보다는 빨리 들어오자는 목표는 이루었지만 느리더라도 걷지는 말자는 스스로의 약속을 저버렸기 때문에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 결과네요. 텍사스의 땡볕은 달리기를 할 때에 저에게 가장 ..
2023.12.02 -
🏅🏅나의 두번째 하프마라톤_ Irving Marathon
지난 4월 1일 두 번째로 하프마라톤 대회에 참가하였습니다. 작년 11월 이후 거의 5개월 만이지요. 첫 도전에서는 무릎통증으로 결국 6마일 지점부터 걷고 뛰고를 반복했기에 기록이랄 것은 없고 무사히 완주한 것에 의의를 두었습니다. 그리고 다음에는 제대로 준비해서 나가자 야침차게 다짐했지만 그 또한 계획했던 대로 되지는 않았죠. 걸을 때는 괜찮은데 달리기를 하면 정강이 통증이 있어서 대회 보름 전부터는 거의 달리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아니 못했죠.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하는 말년 병장의 마음으로 통증이 줄어들기만을 바라면서 대회날을 맞이했습니다. 그래도 이번에는 경력자(?)이고 이미 10마일까지는 여러 번 뛰어보았으니 나머지 3마일은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믿음 정도는 있었습니다. 하루 전날에는 코스도 한번..
2023.04.11 -
다시 시작하는 달리기
새해의 기운을 빌어서 다시 힘을 내고 있어요. 어제는 장거리를 걸었고 오늘은 드디어 제대로 달려보았습니다. 5K만 달려보자고 나갔는데 10K를 넘겼습니다. 기분이 좋더라고요. 몸과 마음이 무겁기만 했던 연말의 긴 터널을 지나온 것 같아요. 그렇게 믿고 싶어요. 모르긴 몰라도 일단 몸을 움직여주면 바닥아래로 까지 가지는 않는 것 같아요. 그날 내 기분이 어떻든 매일 하기로 한 것들 (하고 싶었던 것들)을 하나씩 해내다 보면 기본은 하는 하루가 되니까요. 일단 부지런히 움직여 보기로 합니다. 두 달간 쉬면서 다시 뽀송뽀송해진 발가락에 물집이 잡히긴 했지만, 무릎이 아프지 않았고 출발할 때 제법 추웠던 날씨는 달리기를 시작하니까 5분도 되지 않아 열이 나면서 금세 적응이 되어서 오히려 더울 정도였어요. 영하로..
2023.01.07 -
🏃♀️🏃♀️ 두번째 하프마라톤 등록
지난 하프마라톤 이후 한달정도를 쉬면 충분하겠다 생각했는데 두달을 쉬어버렸어요. 무릎이 아프기도 했고 마음이 아프기도 했고 아이들 겨울방학도 지나느라 정신이 없었어요. 마음 속으로는 계속 달리고 싶다 다시 달리고 싶다를 수백번 되뇌였네요. 그리고 한해의 끝에서 다음 대회를 등록하였어요. 시기가 언제가 좋을지 나름 고민이 많았는데 아무튼 결론은 4월 1일 얼빙마라톤 입니다. 등록 때까지만 해도 100일이 넘게 남아있을 때 였는데 백일 플랜을 짜지도 못한채 D-88일이 되어버렸어요. 아무런 정보도 준비도 없었던 첫 하프마라톤 때와 비슷한 준비기간이에요. 그래도 한번 뛰어보았고, 나름의 훈련도 해보았으니 전보다 수월하게 준비할 수 있을까요? 쉬는 2달동안 완전 제로 상태가 된 것 같아서 무릎에 무리가 안가게 ..
2023.01.04 -
달리기를 시작하고 나는 건강해 졌을까?
요즘 걷다 보면 날씨도 적당히 좋고 풍경이 아주 예뻐요. 찹찹한 공기에 적당한 바람, 높고 맑은 하늘에 눈은 즐거운데 마음은 그렇지 못한 요즈음입니다. 첫 하프마라톤 완주한 지 한 달이 넘어가는데 다시 달리기를 시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매일 걷기는 하고 있죠. 3마일, 5마일, 7마일.. 그날 마음 가는 대로 걷고만 있습니다. 우울증까지는 아니라도 우울감이라고 해야 할까요. 일상을 잘 살고 있지만 기분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매일입니다. 연말이라서 그런 것이겠죠. 한국.. 그리운 가족과 친구들이 생각납니다. 하프마라톤 중에 시작되었던 무릎통증이 일상생활은 가능하지만 계단을 내려올 때나 조금 속도를 내서 걷게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네요. 병원 갈 정도는 아니라고 혼자 판단. 달리기 말고 운동량 부족, 다리..
2022.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