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하는 달리기
새해의 기운을 빌어서 다시 힘을 내고 있어요. 어제는 장거리를 걸었고 오늘은 드디어 제대로 달려보았습니다. 5K만 달려보자고 나갔는데 10K를 넘겼습니다. 기분이 좋더라고요. 몸과 마음이 무겁기만 했던 연말의 긴 터널을 지나온 것 같아요. 그렇게 믿고 싶어요. 모르긴 몰라도 일단 몸을 움직여주면 바닥아래로 까지 가지는 않는 것 같아요. 그날 내 기분이 어떻든 매일 하기로 한 것들 (하고 싶었던 것들)을 하나씩 해내다 보면 기본은 하는 하루가 되니까요. 일단 부지런히 움직여 보기로 합니다. 두 달간 쉬면서 다시 뽀송뽀송해진 발가락에 물집이 잡히긴 했지만, 무릎이 아프지 않았고 출발할 때 제법 추웠던 날씨는 달리기를 시작하니까 5분도 되지 않아 열이 나면서 금세 적응이 되어서 오히려 더울 정도였어요. 영하로..
2023.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