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프 마라톤 그 후
하프 마라톤 대회를 한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무릎 통증으로 당일은 걷지도 못했고 얼음찜질해주며 2-3일 지나니 걷기엔 괜찮아졌지만 계단을 오르내릴 때는 여전히 불편했지요. 이게 병원을 가봐야 하는 것인지,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는 것인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암튼 그렇게 며칠을 쉬어주니 몸은 한없이 편해지면서 무거워졌지요. 마음도 마냥 편하진 않았습니다. 강박이 생겼다고 생각하고 싶지는 않지만, (하루키 책에서 읽었던) 내 몸에 각인시켜주었던 운동 훈련의 과정들을 너무 쉬어줘 버리면 몸은 그 기억을 잃어버리게 되어 다시 또 낮은 단계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점이 자꾸 머릿속에서 맴돌았습니다. 지금 내 몸은 그래도 뛰는 몸(?)으로 알고 있는데 너무 퍼지는 것이 아닌가 싶어서 주말에 살짝이라도 몸을 풀어주러 ..
2022.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