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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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를 시작하고 나는 건강해 졌을까?
요즘 걷다 보면 날씨도 적당히 좋고 풍경이 아주 예뻐요. 찹찹한 공기에 적당한 바람, 높고 맑은 하늘에 눈은 즐거운데 마음은 그렇지 못한 요즈음입니다. 첫 하프마라톤 완주한 지 한 달이 넘어가는데 다시 달리기를 시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매일 걷기는 하고 있죠. 3마일, 5마일, 7마일.. 그날 마음 가는 대로 걷고만 있습니다. 우울증까지는 아니라도 우울감이라고 해야 할까요. 일상을 잘 살고 있지만 기분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매일입니다. 연말이라서 그런 것이겠죠. 한국.. 그리운 가족과 친구들이 생각납니다. 하프마라톤 중에 시작되었던 무릎통증이 일상생활은 가능하지만 계단을 내려올 때나 조금 속도를 내서 걷게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네요. 병원 갈 정도는 아니라고 혼자 판단. 달리기 말고 운동량 부족, 다리..
2022.12.14 -
13km를 달리며- 나아가고 있다는 느낌
나아가고 있다는 느낌 달리기 실력이 늘고 있습니다. 분명히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지난번에 7마일을 달렸고 이번엔 8마일을 달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달렸는데 목표를 채우고 조금 더 달릴 수 있었습니다. 13.7km입니다. 하프마라톤인 13마일, 즉 21km까지는 아직 갈길이 멀지만, 항상 한 번에 쉬지 않고 달리는 기록을 남기고 있고, 달릴 때마다 기록이 늘고 있기도 하고 전속력을 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대로 한 달을 꾸준히 하면 10마일 까지는 뛸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해봅니다. 정말 1km만 뛰고도 숨을 헐떡이던 것이 불과 한두 달 전인데 매일 걷기와 주말 달리기로 불가능하던 것이 가능해지고 있는 것이 신기합니다. 토요일에는 보통 오전 7시에 달리러 나왔었는데 점점 일출도 늦어지고 ..
2022.10.09 -
매일 지키며 살고 싶은 것들
나의 삶을 바꾼 것들 1. 새벽 기상(미라클 모닝)과 명상 새벽기상 이야기부터 해야할 것 같습니다. 새벽기상은 코로나가 한창이던 어느 날 시작되었습니다. 미라클 모닝이라고 하는 것이 더 어울리겠네요. 새벽기상이라하면 원래도 남편 출근과 아이들 등교준비를 하려면 5시 50분 새벽 기상을 하고는 있었지요. 4시 30분으로 시간을 당기고 의미적으로 미라클 모닝이 된 것은 한순간 이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학교를 안가면서 아이들과 7/24 붙어지내니 혼자만의 시간이 절실해 졌는데 아무리해도 조용한 나만의 시간은 새벽밖에 없었지요. 그때 과 책을 연이어 읽고는 실행에 옮긴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그렇게 2020년 봄부터 새벽기상을 실천했고 주로 명상+일기쓰기+독서로 그 시간을 채웠습니다. 코로나 시대를 보내면서 뭔..
2022.10.07 -
처음으로 10K 달린 날
10k를 한번에 달리다. 8월 28일에 처음 5K 달리기를 해보고 한 달이 지났습니다. 막연하게 9월까지는 10K를 달려야겠다고 생각했지만 걷다가 뛰다가가 아닌 한 번에 10킬로미터를 달린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5킬로미터까지는 30-40분 정도의 시간이라서 호흡이 차올라도 어떻게든 마무리를 할 수 있었지만 10킬로미터는 다른 문제 같았습니다. 게다가 저번 주 5킬로 뛰기 이후 무릎에 통증이 생겨서 그냥 무작정 뛰다가는 다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무서워졌지요. 이대로는 안된다는 생각에 달리기 관련 책들도 읽고 유튜브 영상을 많이 찾아봤습니다. 그러다가 달리기 전문, 찬양 채널인 Maranic TV를 알게 되고 특히 10k 달리기에 관한 영상을 거의 다 봤어요. 아직 한 번도 댓글도 달아..
2022.09.30 -
무릎이 아파서 쉬어가는 시간
탈이 난 무릎 지난 주말에 이틀 연속 5킬로미터를 달리고 월요일에 10마일을 걸은 탓인지 화요일까지도 아침까지 걷고 괜찮았는데 저녁부터 무릎이 아파오기 시작했습니다. 달리기를 하지 않던 사람이 달리기 시작하면 무릎이나 발목을 다칠 수 있다고 조심하라는 조언을 많이 들었지만 그동안 발가락에 물집만 잡힐 뿐 발목과 무릎에는 이상이 없었기에 안일하게 생각했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아무튼 갑자기 오른쪽 허벅지도 저려오고 무릎이 삐끗한 듯 통증이 생겨서 이틀째 걷기와 달리기를 쉬는 중입니다. 심하지는 않지만 계속 무리하다가 더 나빠지거나 해서 하프마라톤에 나가는 것도 지장이 생길까봐 전진을 위한 일보후퇴를 해보려고 합니다. 이대로 괜찮은 걸까 자책하지도 비교하지도 않기로 했지만 마라톤 대회가 45일 남은 이 시점에..
2022.09.23 -
원정걷기 8마일의 상쾌함
8.26miles=13.29kilometers 차 수리를 맡기는 동안 다른 동네에 가서 8마일을 걸었습니다. 9마일주간이라서 더 채우려고 했는데 화장실도 급했고 1마일씩 늘이기는 주 1회면 충분한 것 같아서 집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걷기 전에는 몰랐던 아름다운 트레일이 여기저기 있었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미국이라서, 혼자라서, 위험해서, 더워서 할 수 없어” 라고 생각했던 것들을 하나씩 부셔 나가고 있습니다. 저런 이유들 속에서도 이미 하고 있는 사람들은 다 하고 있었겠지요. 그렇다고 내가 위험하고 무모하게 무리를 할 생각은 없지만 절대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들은 대부분 그냥 내 생각이 만들어낸 틀이었을 뿐이란 걸 깨닫습니다. 그리고 위에 이유들이 걷는것에서 뛰는 것으로 넘어오면서 좀 더 가볍게 느껴..
2022.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