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린이(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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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지 않았던 길로
6마일 정도를 걸었습니다. 기록을 남기며 시작했지만 아직 대부분 걷기가 많기 때문에 기록이랄 것도 없고 집착이 되고 부담이 되는 것 같아서 잠시 멈추어 갈 생각입니다. 다만 한 주에 1마일씩은 늘여갈 것. 시간과 페이스는 천천히 생각하도록 합니다. 일단 거리를 늘이고 거기에 적응해가면서 내가 할 수 있는 달리기를 할 것. 오늘의 작지만 큰 도전은 매일 지나다니면서 보기는 했지만 가보지 않았던 길을 혼자서 가본 것입니다. 별 것 아닌 것 같아도 나름 용기를 필요로 했지요. 간혹 코요테가 나올 수 있다는 점. 내가 혼자라는 점+평화로워 보이지만 여긴 미국이라는 사실. (🔫🫢) 이런 이유들 때문에 그동안 가지 않았던 길이 있었는데 간간히 걷는 사람들이 보이길래 시도를 해보았습니다. 저 트레일 너머 다른 길로 ..
2022.08.25 -
30일, 5분 달리기_ 김성우
#30일5분달리기 “내가 할 수 있는 달리기를 하다보면 내가 할 수 없던 달리기를 하게 된다.” 달린이로서 꼭 마음에 새겨야 할 말입니다. 여기서 “내가 할 수 있는 달리기”란 코호흡 만으로 편안하게 뛸 수 있는 달리기를 말합니다. 느리게 뛰어도 괜찮고, 중요한 건 자신의 달리기를 하는 것이지요. 다른 사람의 기록, 속도에 걱정만 쌓이던 나에게 내가 해야 할 달리기의 자세가 어떤 건지 확실히 인지 할 수 있었습니다. Mindful running 경쟁이나 기록을 위해서가 아닌 나의 즐거움과 건강을 위해서 달릴 것. 그렇게 하다보면 달리면서 느낄 수 있는 감정과 경험의 폭이 넓어지면서 감사함을 더욱 가지게 된다고 합니다. 이미 경험하고 있긴 합니다. 빨리 걷기든 달리기를 하다보면 머리속의 크고 작은 걱정, ..
2022.08.25 -
비 개인 후 걷기
며칠동안은 비가 와서 걷기를 못하고 집에서 스쿼트를 하거나 계단 오르기, 제자리 뛰기를 하며 겨우 하루 칼로리 채우기 운동을 했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내리는 비. 아이들 학교 내려주고 와서도 비는 그칠 줄 몰랐고 오늘도 바깥 걷기는 실패구나했지요. 집에 와서도 쉽사리 움직여지지 않는 몸. 살짝 개이는 듯한 하늘을 보고는 무거운 몸을 이끌고 점심 쯤 집을 나섰습니다. 비온 뒤 사람들이 없어서 혼자 낮에 걷는 것이 마냥 편한 마음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하루를 보내느니 확실히 기분 전환이 되었습니다. 생각만 할때는 밀려오던 불안이 일단 몸을 움직이고 나면 사라집니다. 지금의 불안은 내가 하프마라톤을 완수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지요. 생각하는 것을 멈추고 하루하루 걷기와 달리기 기록이 쌓여가..
2022.08.24 -
거리를 늘이자.
마라톤 같이 나가기로 한 언니랑 빨리 걷기로 7마일을 걸었습니다. 먼저 거리에 익숙해져야할 것 같아요. 하프마라톤은 오늘 걸은 것의 두배정도의 거리입니다. 달리기 이전에 13마일 정도를 빠른 걸음으로 걸을수 있는 체력과 다리힘을 길러야 합니다. 거기다가 내 발가락이 견딜 수 있게 조치를 취해야할 것 같아요. 걱정했던 무릎, 발목 다 괜찮고 발바닥도 무리없는데 발가락에 물집이 잡히고 아파오네요. 물집이 터지고 굳은 살이 되고 몇번을 반복하면 괜찮아 지겠지요?
2022.08.18 -
걷고 조금만 뛰어볼까요.
보통 걷는 코스. 보통 0.75마일 걷고 0.25마일 뛰는 식으로 걸었습니다. 짧은 거리이지만 달리는 동안 숨이 너무 차서 속도를 더내거나 뛰는 거리를 늘이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늘이라지만 연일 100도가 넘는 날씨가 일단은 큰 변명거리로 있어요. 암튼 이렇게라도 걷고 뛰는 걸 병행하면 14-15분대 페이스가 나오는 것을 알았네요. 작년의 같은 마라톤 대화참가자의 기록을 조회해보니 여자기준 일등은 마일당 6분대, 꼴등은 16분대였어요. 오늘 한 것처럼 걷고 조금 뛰기만 해도 꼴등은 면한다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5마일을 걸은 속도로 나머지 5마일 또 하프마라톤 까지 유지할수 있냐는 것은 또 다른 이야기일테지요. 와 그런데 1마일을 6분대에 뛸 수 있는 여성. 같은 세상을 사는 사람 맞겠지요😮 암튼 나는 지..
2022.08.18 -
마흔에 저지른 일_하프마라톤에 도전하다.
마흔살의 무게 올 여름 한국 다녀오기 전에 같이 걷기를 하던 동네언니의 제안으로 하프마라톤을 신청해 놓았었습니다. 한국에 가면 매일매일 생활 속에서도 많이 걸을 것이고, 엄마아빠께서 아이들을 봐주시면 언제든 걷고 뛰러 나갈 환경이 될 것이고, 반년이상이나 남은 준비시간에 겁도 없이 저지른 일이었지요. 현실은 한국에선 여기와 비교할 수 없이 바쁘고 정신없는 나날이었고 달리기는 커녕 운동으로 걸으러 나간건 손에 꼽힐 정도 였습니다. 미국에 돌아와 정신을 차리고 보니 D-85즈음이었던 것 같아요. 5k, 10k 둘다 뛰어보지 않은 내가 하프 마라톤 도전이 가능할까요? 달리고 싶은 마음은 늘 있었지만 나의 것이 아닌 듯 지내온 나날이었습니다. 하루키의 달리기 책을 읽고서, 돌돌콩님의 마라톤 후기를 보면서, 우연..
2022.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