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달리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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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이 아파서 쉬어가는 시간
탈이 난 무릎 지난 주말에 이틀 연속 5킬로미터를 달리고 월요일에 10마일을 걸은 탓인지 화요일까지도 아침까지 걷고 괜찮았는데 저녁부터 무릎이 아파오기 시작했습니다. 달리기를 하지 않던 사람이 달리기 시작하면 무릎이나 발목을 다칠 수 있다고 조심하라는 조언을 많이 들었지만 그동안 발가락에 물집만 잡힐 뿐 발목과 무릎에는 이상이 없었기에 안일하게 생각했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아무튼 갑자기 오른쪽 허벅지도 저려오고 무릎이 삐끗한 듯 통증이 생겨서 이틀째 걷기와 달리기를 쉬는 중입니다. 심하지는 않지만 계속 무리하다가 더 나빠지거나 해서 하프마라톤에 나가는 것도 지장이 생길까봐 전진을 위한 일보후퇴를 해보려고 합니다. 이대로 괜찮은 걸까 자책하지도 비교하지도 않기로 했지만 마라톤 대회가 45일 남은 이 시점에..
2022.09.23 -
처음으로 달려보는 5K
5K= 3.1 miles 그동안 걷다뛰다 혹은 빨리 걷기만 해보다가 오늘 처음으로 5K를 달려보았습니다. D-71 남은 와중에 진도(?)가 늦은 편이지만 내가 할 수 있는 달리기로 정한 목표는 8월에 5K, 9월에 10K 안 쉬고/걷고 달리기였습니다. 발전하고 있다는 느낌 암튼 1마일만 뛰어도 호흡때문에 쉬어야했던 내가 코호흡을 알고 시작한지 보름만에 5K를 한번에 뛸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 중간에 안 쉬고 걷고 뛰었다는 사실이 너무나 뿌듯했습니다. 출산 육아를 거치며 바닥 아래까지 갔었던 저질체력을 조금씩 키웠더니 이게 가능하긴 하구나 싶으니 눈물이 날 것 같았지요. 아직 갈길이 멀지만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페이스 11분(mile)대로 흐트러지지 않고 유지한 점도 칭찬합니다. 하지만 11분대 속도로 ..
2022.08.28 -
아무튼, 달리기 _김상민
기록하는 삶을 놓은 채 올해의 반을 보내버렸지만 그와중에 내게 위로를 주는 것은 내가 걷는 사람에서 달리는 사람으로 발전한 것입니다. 이게 뭐라고 빠른 걸음에서 천천히 뛰기 시작하는데 일년이 넘게 걸렸습니다. 내친김에 겁도 없이 하프마라톤도 신청을 해놓았지요. 몸의 준비는 까마득한데 두려움을 떨치고자 달리기 관련 책들을 읽고 있습니다. 쉼없이 장거리를 달리는 그들도 처음은 나의 상태와 비슷했다는 것을 알고 나면 불안감이 조금이라도 줄어듭니다. 혼자하는 것이 익숙하고 편해지면서 경쟁의 대상없이 오로지 내가 세운 목표와 의지로 실력을 쌓아나가는 달리기의 매력에 빠지는 중입니다. 반복의 힘을 믿고 꾸준히 해 나가면 내가 원하는 그 지점에 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한계를 극복해내고 더 나은 사람이 될 거라는..
2022.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