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달리기 _김상민

2022. 8. 20. 02:10읽고 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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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하는 삶을 놓은 채 올해의 반을 보내버렸지만 그와중에 내게 위로를 주는 것은 내가 걷는 사람에서 달리는 사람으로 발전한 것입니다. 이게 뭐라고 빠른 걸음에서 천천히 뛰기 시작하는데 일년이 넘게 걸렸습니다. 내친김에 겁도 없이 하프마라톤도 신청을 해놓았지요. 몸의 준비는 까마득한데 두려움을 떨치고자 달리기 관련 책들을 읽고 있습니다.
쉼없이 장거리를 달리는 그들도 처음은 나의 상태와 비슷했다는 것을 알고 나면 불안감이 조금이라도 줄어듭니다.

혼자하는 것이 익숙하고 편해지면서 경쟁의 대상없이 오로지 내가 세운 목표와 의지로 실력을 쌓아나가는 달리기의 매력에 빠지는 중입니다. 반복의 힘을 믿고 꾸준히 해 나가면 내가 원하는 그 지점에 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한계를 극복해내고 더 나은 사람이 될 거라는 믿음.
기록보다는 완주에 의의를 두는 이유입니다.

어떻게 나이들기를 바라는지 묻는다면 나 또한
작가님의 달리기를 향한 마음같이
내가 거쳐온 시간과 과정을 잃지 않고 그 결과로서 누리는 것에 대해 겸손한 사람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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