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 만한 인간_ 박정민
2022. 9. 1. 02:44ㆍ읽고 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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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 만한 인간
박정민이라는 배우에 대해서 잘 모르고 그의 작품도 한 두개 정도만 봤나봅니다. 하지만 그 한 두 작품 안에도 저 배우는 우리가 알 것 같은, 어딘가서 그 모습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있을 것만 같은 그런 연기를 보여주어서 기억에 남아있었어요. 그런 그가 출판을 위해 새롭게 쓴 글도 아니고 그동안 공개적으로 어딘가에 써왔던 글들의 묶음이라니 더 관심이 갔습니다. 이 사람은 정말 우리 현실에서 살고 있던 사람이구나 싶었달까요.
본인의 찌질했던 과거 여러 에피소드들을 유머러스하게 이야기해 줍니다. 힘들었던 시간들의 감정이 나만겪는 감정이 아니라는 것. 혼자만 특별히 비극을 겪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 살아 있다는 건 경험 속에 있는 것이고, 경험하다보면 아프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다는 것. 나와 다르지 않았던 경험들을 덤덤히 들려줍니다.
우리들 대다수는 소수의 메이저가 아니고 마이너의 삶을 살아가지만 자책하지 말고 묵묵히 걸어가다보면 해방구는 있다는 사실.
‘찌질하다’의 반대말은 특별하고 잘나간다가 아닌
“찌질했었다”라는 그의 말이 위로가 됩니다.
내 삶의 찌질한 어느 부분에 대해서 나중에
그 때 나 참 찌질했었지. 라고 과거형으로 말할 수 있다면 충분하겠습니다. 나름의 해방구를 찾은 것일테니까요.
#쓸 만한 인간_박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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