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하는 달리기

2023. 1. 7. 04:43달리는 나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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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의 기운을 빌어서 다시 힘을 내고 있어요.
어제는 장거리를 걸었고 오늘은 드디어 제대로 달려보았습니다. 5K만 달려보자고 나갔는데 10K를 넘겼습니다. 기분이 좋더라고요. 몸과 마음이 무겁기만 했던 연말의 긴 터널을 지나온 것 같아요. 그렇게 믿고 싶어요. 모르긴 몰라도 일단 몸을 움직여주면 바닥아래로 까지 가지는 않는 것 같아요. 그날 내 기분이 어떻든 매일 하기로 한 것들 (하고 싶었던 것들)을 하나씩 해내다 보면 기본은 하는 하루가 되니까요. 일단 부지런히 움직여 보기로 합니다.

두 달간 쉬면서 다시 뽀송뽀송해진 발가락에 물집이 잡히긴 했지만, 무릎이 아프지 않았고 출발할 때 제법 추웠던 날씨는 달리기를 시작하니까 5분도 되지 않아 열이 나면서 금세 적응이 되어서 오히려 더울 정도였어요. 영하로 떨어지는 날씨가 아닌 이상은 옷은 두 겹이상 입지 않아야겠어요.

걷기와 별개로 주2회는 장거리 (10K 이상)를 뛸 계획입니다. 장거리에 익숙해져서 하프마라톤 대회날에 연습한 만큼의 기록이 나왔으면 해요. 두 번째 도전이라서 처음보다 두려움이 크진 않지만 지난 마라톤 도중 갑자기 생겼던 무릎통증에 대한 걱정은 있어요. 장거리 달리기에 익숙해져서 다음 하프마라톤 때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연습한 만큼의 기록만 나왔으면 좋겠어요. 연습은 실전처럼, 실전은 연습 때처럼 편안히 달리고 싶어요. 제가 좋아하는 유튜브 마라닉 TV에서 말하는 "마라톤을 피크닉처럼~" 이 말이 참 좋아요. 한참 달리기를 하다 보면 정말 소풍을 나온 아이의 마음처럼 신나거든요. 올 한 해도 즐겁고 행복하게 달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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