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1. 10. 02:27ㆍ읽고 쓰고
박혜란 선생님 주간으로 책을 다시 읽어보고 노트해놓은 것도 찾아보고 있습니다. 무거웠던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는 느낌입니다.
예전부터 선생님 유튜브 강의도 찾아보고 선생님식 육아에 빠져서 찬양하는 수준이었지만 큰 아이가 초등 고학년에 들어가면서 엄마의 초심을 잃어가고 있었지요.
이전 책 믿는 만큼 자라는 아이들이 아들 3명을 키우며 자신을 바라보기 시작한 40대 엄마의 시선이었다면 이번엔 아이들은 다 성인이 되어 각자의 길을 찾고 가정을 이루어 손주 6명을 둔 할머니의 시선으로 옮겨왔습니다. 더 해주고 싶은 이야기들에 앞의 책과 큰 맥락은 그대로이지만 아이와 함께 크는 엄마의 모습, 성장하는 엄마의 중요성과 소중함을 더욱 강조합니다. 지난 책에서도 엄마 본인의 성장이 인상에 남았는데 제게 그 부분이 더 크게 보이는 것 같기도 합니다.
"어떻게 아이를 키울 것인가 하는 문제는 결국 내가 어떻게 인생을 살아야할 것인지, 살아가고 싶은지의 문제이고, 인생이 그렇듯 육아도 결국 선택의 연속이다. 넘치는 정보와 주변의 말들에 휩쓸리지 않는 단단한 내공을 쌓고 나만의 자녀관, 교육관을 세워야 한다.
심리적으로 시간적으로 경제적으로 너무 아이에게 올인(=의지)하지 말 것.
아이가 지금 행복하면 내일도, 일주일 후도 미래에도 행복할 것인데 너무 미래를 내다보고 불안해하지 말 것. 불안함, 초조함의 상당한 이유는 나의 욕구와 의지를 아이의 그것과 일치시키는 데에서 온다. 아이는 독립된 존재이고 독립시켜야 할 존재이다. 장기투숙 손님을 대하듯 친절하고 웃는 얼굴로 건강하고 즐겁지만 조심스럽게 대하기. 아이 스스로 클 수 있도록 지켜봐 주기. 내가 어른이라고 내 생각과 경험을 강요하지 않기. 아이만의 장점을 찾아서 칭찬하고 키워주기. 엄마가 크면 아이도 함께 따라 큰다. 그리고 가장 성공한(=행복한) 엄마는 아이가 어떻게 살든 아이와의 관계를 늘 따뜻하게 이어가는 엄마다.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 "
한국은 넘치는 정보와 주변의 경쟁으로 마음을 잡기 어렵다고 하고 이곳의 나는 홀로 덩그러니 아이들을 키우는 느낌이 들어서 내가 맞는지 잘하고 있는지 끊임없이 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어떠한 경우든 엄마가 중심을 잘 잡고 불안해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싶습니다. 작가님의 말처럼 과도한 정보나 주변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단단한 내공을 쌓아야 할 것입니다. 나의 자녀관, 교육관을 세우고 점검해야겠습니다. 오늘도 머리나 말이 아닌 몸으로 부대끼고 뒹굴며 아이들에게 사랑을 표현해주어야겠습니다. 지나고 나면 잠깐이라는, 나중에 후회하고 싶은 이 시기. 인생의 효도를 다 하고 있는 중일 아이들의 순간순간의 행복을 놓치지 않아야겠습니다. 아이들의 부족한 점에 집착하기보다는 아이가 가리키는 방향, 스스로 터특해 가는 재미를 지켜볼 수 있는 엄마이고 싶습니다. 큰아이는 10살을 향해 가고 있는데 그동안 함께 지낸 만큼 (어쩌면 그보다도 짧은) 앞으로 함께 할 시간이 반이라는 생각이 드니 함께 하는 시간에 좀 더 의미부여가 되는 느낌이 듭니다. 아이들에 대한 집착과 걱정보다는 엄마가 스스로 행복해야 아이들이 행복하고 육아 이후에도 엄마의 삶은 계속된다는 사실을 기억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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