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다이닝] 원서의 하루 - 마이 샐린저 이어 My Salinger Year

2023. 1. 5. 15:54읽고 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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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의 목표 중 하나는 원서 읽기입니다.

독서는 나에게 충전이자 치유의 시간이었기에 밀리의 서재를 이용하거나 종이책을 구해 한국책만 주구장창 읽었어요. 한국어가 편한 제게 영어원서 읽기는 휴식이 아니었거든요. 그래서 부끄럽지만 영어에 치여 미국에 살면서도 많은 원서를 읽지 못했어요. 앞부분만 읽다가 만 책이 한가득이고요. 뭔가 꾸준히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인스타그램에서 우연히 쉬다이닝의 “원서의 하루” 광고를 접하고 순간 이거다 싶어서 바로 결제를 했답니다.

처음에는 두 달에 한 권을 읽는 방식이 너무 느린 거 아닌가? 하고 잠시 생각했지만, 두 달에 한 권이면 일 년에 6권인데 작년에 내가 원서 6권을 “제대로” 읽은 것이 있나 되돌아보면 6권도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니란 것을 바로 알 수 있었습니다.

‘원서의 하루’는 매일 한국시간 아침 8시 카톡으로 (이곳시간 오후 5시) 그날의 음원과 영어정리 페이지를 전송해 줍니다. 하루에 3-4장 정도의 분량인데요. 일부분을 읽어주고 해석과 해설을 덧붙여줍니다. 처음엔 전체음원을 들려주지 않는 점이 아쉬웠는데 늘 그렇듯 우리의 하루는 바쁘고 빠르게 지나가고 매일의 분량은 순식간에 쌓여갔습니다. 원서를 구입해서 당연히 먼저 읽고 당일의 공부를 해나가는 것이 원래 계획이었는데 그날의 음원을 먼저 듣고 나서 전체글을 읽는 방식으로 바꾸니 한결 부담감이 덜어졌어요. 음원은 제대로 한번 듣고 이동할 때나 집안일할 때 등 틈새시간에 반복해서 들으려고 하고 있어요.

아무튼 현재 4일 차까지는 잘 따라가고 있습니다.
우선은 한 달씩 구독을 하고 있는데 일 년 구독으로 바꿔볼까 합니다. 하나의 습관을 완전히 나의 것으로 만들려면 (물론 나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지만) 생활의 패턴과 장치(?)들이 더욱 필요하다는 것을 이미 경험을 통해서 많이 배웠습니다. 새벽기상, 독서, 달리기가 모두 그러했지요.

올해는 한국어책보다 영어책 읽기에 좀 더 마음과 시간을 써봐야겠어요. 올해 연말쯤 제대로 완독 한 원서책이 6+ 권이 되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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