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2. 16. 04:42ㆍ달리는 나의 하루
최근에는 주 2회 달리기를 하고 있습니다. 한 번은 10K, 다른 한 번은 10K(=6.214마일) 이상으로 달리자고 마음먹은 후,
7,8,9마일을 해오다 10마일을 달려보기 위해 White Rock Lake를 찾았습니다.
이 곳은 1년 전 처음으로 참가했던 하프마라톤 대회 코스로, 당시 무릎 통증이 있어서 7마일 정도부터는 걷뛰를 하다 마지막에는 기어서 들어왔던 곳이기에 좋은 기억만 있던 곳은 아닙니다. 오히려 거리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겨서 지난 1년 동안은 근처에도 오지 않았던 곳이죠.
그 후에 하프마라톤을 두번 더 완주하고 이제는 느리지만 10마일 정도는 한 번에 뛸 수는 있겠다는 생각에 다시 찾아보았습니다.
경치가 좋은 곳인데 1년전 대회 때는 주변을 둘러볼 정신이 없었기에 이번에는 중간에 사진도 찍는 여유를 부려보았습니다.
맑은 날씨이면 더 좋았겠지만 구름끼고 선선한 날씨에 달리기에는 아주 좋은 날이었습니다. 중간에 숨고르고 걷는 순간도 있었는데 페이스도 10:57/mi로 평소 저희 페이스인 11분-11:30/mi 보다 잘 나와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대회때와 역방향으로 달리면서 지난 고통(?)에 대한 트라우마를 극복했네요. 구간반복을 하는 곳보다 이렇게 한바퀴로 마무리할 수 있는 코스가 덜 지루한 것 같아요. 10마일 이상 달릴 때에는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이곳에 와서 달리기를 해야겠어요. 달리면서 늘 생각합니다. 이렇게 즐겁게 달리기를 하고 있지만 하프에서 풀까지 가는 것이 (나에게) 가능한 것일까 하고요. 답은 꾸준함에 있는 것이겠지요? 멈추지만 않는다면 가능한 날이 오리라 믿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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