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2. 2. 06:53ㆍ달리는 나의 하루
지난 글 남기고도 또 방치한 블로그를 올해가 가기 전에 심폐소생술(?)로 살려보려고 합니다.
이틀 동안 조회수가 갑자기 폭발했는데 "기타 유입"이라고 되어있는데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인지 모르겠네요. 암튼 이것을 계기로 다시 돌아와 봤어요.
특별할 것 없는 하프마라톤 (세번째) 참가 후기입니다.
지난 9월 30일에 하프마라톤에 나갔습니다. 세 번째 도전이었고 의욕은 넘쳤는데 마지막 1-2마일을 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걷게 되어 조금은 아쉬운 기록을 남겼습니다. 그래도 두 번째 대회 기록보다는 2분을 당겼어요. 애초에 전 대회보다는 빨리 들어오자는 목표는 이루었지만 느리더라도 걷지는 말자는 스스로의 약속을 저버렸기 때문에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 결과네요. 텍사스의 땡볕은 달리기를 할 때에 저에게 가장 영향을 많이 주는 요소인 듯합니다.
대회 후로는 일주일에 1번이상은 장거리 (제 기준 10킬로 이상) 하고 있는데 그 마저도 땡스기빙 휴가가 있었고, 감기에다 알레르기에 연이어 난리가 나서 모든 것이 일단정지 상태입니다. 몸이 좋지 않으니 권태기인지 우울증인지 게으름인지 복합적으로 밀려오지만 연말과 연초의 에너지를 빌어서 다시 시작해보고 싶습니다.
세 번째 하프마라톤을 완수하고 난 뒤 앞으로의 꿈은 하프에서 풀까지 가는 것입니다. 2025년 풀 마라톤 도전이 목표입니다.
지금의 실력으로는 버거운 것이지만, 꿈꾸는 것은 소중하니까 내 마음대로.
시카고, 뉴욕, 한국 마라톤 대회의 여러 후기들을 보면서 자신감을 얻기도 잃기도 하는 중입니다. 기안 84님의 마라톤 후기도 챙겨봤지요.
결론은 처음 달리기를 시작할때와도 같이, 다른 사람들의 후기가 나에게 다 적용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달리기 연습을 할 때에도 매번 느꼈는데 뭘 자꾸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찾아보게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무리해서 다른 사람 따라 하다가는 부상으로 이어져 큰일 나지요. 절대로 마라톤은 나의 페이스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게 매력이고요. 그저 사람마다의 스토리로 참고를 하는 정도로 보면 되겠지요.
과연 나도 풀마라톤에 나갈수 있을까요? 목표는 아무리 느려도 걷지 않고 풀마라톤을 완주할 수 있는 체력과 다리의 힘을 기르는 것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것 같지만 그래도 뭔가를 해나가고 있는 나의 40대가 시작되었습니다.
인스타 속의 러너(다른 40대 여인들) 들은 너무 화려하니 주눅이 들기도 하지만 나도 잘하는 것이 있겠지요.
기록을 하면 뭐라도 된다는 말을 믿고 이것이라도 놓지 않고 해 봐야겠어요.
보는 사람도 없는 이곳에서 무얼 망설인 것이었을까. 그냥 하면 되는 것을 말이죠.
글을 쓰고 싶다고 하면서 한 번도 제대로 써보지는 않고 있다는 거 알고 있는지.
이번 대회의 기록입니다. 2023년 9월.
페이스는 /mile입니다.
이것은 지난 두 번째 하프마라톤. 2023년 4월.
이것은 거의 반이상 걷뛰를 할 수밖에 없었던 첫 번째 대회.
2022년 11월.
느리지만 그 안에서 분명 성장이라는 것을 하였고요.
앞으로도 나의 페이스대로. 천천히 가보려고 합니다.
마흔을 앞두고 시작한 달리기.
꼴등에 가까운 상태에서 시작해서 마라톤 완주까지
가능한지 한번 가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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