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마일, 16km 달리기 성공

2022. 10. 19. 14:20달리는 나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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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을 정신없이 보내는 사이에 한주가 또 쏜살같이 지나갔습니다. 그 사이에 카카오톡이 불통이 되면서 티스토리도 들어올 수 없더군요. 멀리사는 저도 어리둥절한데 한국은 마비가 되었을 듯합니다.

한주마다 1마일씩 늘여 걷기를 해오며 12마일까지 왔는데 13마일까지 걷기보다는 달리기 연습을 늘이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지난 주말에는 10마일 달리기에 도전해 보았습니다. 저번에 8마일을 뛰어보니 10마일도 가능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기도 했거든요. 그쯤 달리면 호흡만 잘 조절하면 다리는 알아서 움직인다(?)는 사실을 알았고, 오히려 멈추면 다리 통증이 시작되기 때문에 더 힘들기 때문에 다리가 움직이는 한 더 더 뛰어보기로 마음을 먹었지요.

10.31miles=16.5km


결과는 성공! 10마일 좀 넘게 달렸습니다. 16킬로미터가 넘어요. 조금씩 거리를 늘여 이만큼 가능해졌다는 것이 뿌듯하고 자랑스럽습니다. 10마일을 달릴때는 크게 페이스는 생각하지 않기로 했어요. 분명히 그만두고 싶은 순간도 걷고 싶은 순간도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멈추지 않고 그날의 목표를 달성 했다는 것에 더 의미를 둡니다.

달리기는 늘 원하던 것이었지만 사실 하프마라톤 도전은 타의로 시작된 것인데 설정이지만 나름의 준비를 해오면서 정말 달리기를 사랑하게 된 것 같습니다. 달리기를 하다 보면 불안감이나 고민이 한결 가벼워지는 것을 느끼고
누군가와 비교하고 이기는 것이 아니라 오직 나와의 약속을 지키고 해냈다는 성취감을 지속적으로 줍니다. 1마일 뛰고 헉헉되었던 나 자신이 두 달이 지나 10마일을 뛸 수 있게 되니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서 연습하면 못할 것이 없겠다는 자신감도 생깁니다. 달리기에서 시작된 좋은 기운이 나의 다른 삶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16킬로미터를 뛰고 나니 발가락에 다시 물집도 잡히고 근육통도 생겼지만 그 느낌이 싫지가 않습니다. 전 같으면 며칠을 고생했을 텐데 이틀 정도면 회복되는 것도 감사하고요. 하여간 모든 것이 하다 보면 익숙해지고 나아지고 있다는 느낌이 참 좋습니다. 남은 3주 동안은 주 2회 10마일 달리기를 할 것이고 이것 또한 첨에 힘들지만 내 몸은 익숙해지고 적응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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