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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 동안 할 수 있는 일_ 달리기
매일 달리는 것도 아니면서 매번 달리기 일지를 남기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네요. 그래도 날짜는 흐르고, 마라톤 대회날도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습니다. 주 2회 장거리 달리기를 하려고 마음먹고 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을 때는 5K라도 뛰려고 하고 있습니다. 30분 뛸 바에야 안 나간다에서 30분이라도 여건이 되면 무조건 나가자로 생각자체를 바꾸었어요. 30분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죠. (폰 사용을 줄이겠다 결심한 이후에) 나에게 자투리 시간 30분이 있다면 그 30분 동안 내가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할 때 보람을 느끼고 기분이 좋을까 생각해 보았죠. 그동안은 보통 독서나 다이어리 쓰기같이 정적인 활동이었는데요. 30분이면 5K를 뛸 수 있는 시간이더라고요. 자투리 시간을 내어 달리기와 함께 짧..
2023.02.21 -
몰입. 달리기 명상
컨디션이 좋아서 토요일, 월요일 장거리 달리기를 했어요. 이날은 스트라바만 켜고 달려봤어요. 몸이 가벼워서 한 번도 쉬지 않고 달리긴 했는데 그것을 감안해도 기록이 너무 좋게 나온 거예요. 쉬지 않는다는 것이지 항상 속도는 천천히 뛰거든요. 마일당 9분대는 처음이거든요. 아무래도 애플 와치에 이상이 있는 것 같아요. 폰으로 켰을 때랑 애플와치로 켤 때 한 번씩 차이가 나서 믿을 수가 없어요. 시간은 거짓말을 하지 않으니 아무튼 1시간 반가량을 즐겁게 달렸다는 것에 의미를 둬봅니다. 거리가 아마 9마일이 아니었지 싶어요. 월요일은 8마일을 뛰어 보았습니다. 요즘은 달리기를 하면서 지도그리기(?)에 재미가 들여서 웬만하면 다른 코스를 달려보려고 합니다. 친구랑 원정을 가기도 하고 혼자라도 다른 공원이나 트레..
2023.02.17 -
안개속 달리기. 어쩌든 해본다는 것
주말 아침에 달려보겠다고 나갔는데 안개가 너무 자욱한 거예요. 사진에서 보다 더 심하게 몇 미터 앞이 안 보일 정도였어요. 혼자 나간 거라 약간은 무섭기도 해서 그냥 들어갈까 갈등도 되었지만 저기 멀리서 또래 여자분이 안개속을 뚫고 달려 나오는 거 아니겠어요? 저 사람과 나의 차이가 무엇이 있을까 잠시 생각해 보다가 그냥 뛰어보기로 했습니다. 알 수 없는 저 안갯속으로 내 발로 들어가 보는 것이지요. 처음 해보는 경험이었습니다. 그런데 멀리 서는 뿌옇던 그곳이 한발 한발 내 발을 내딛으니까 당장 달릴 수 있는 내 앞 거리는 너무 잘 보이는 겁니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직접 보았을 때 느끼는 희열은 또 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살아오면서 얼마나 많은 것들을 멀리서만 보고 판단하고 혼자 생각만 하면서 안될 거다..
2023.02.09 -
한파가 지나간 후에 달리기
밀린 달리기 일지. 지난주에 달라스 지역에 또 한 번 한파가 왔어요. 눈인 듯 아닌 듯 얼음비가 내리고 온 세상이 다 얼어버렸지요. 빙판길에 전혀 대비를 하지 못하는 이 따뜻한 도시는 순간 정지가 되었어요. 아이들도 학교를 나가지 못하고 남편도 있고 일주일을 다 같이 지지고 볶으며 보냈어요. 달리기는 전혀 하지 못했고 그나마 집에서 스쿼트와 줄넘기를 하며 최소한의 운동이라도 하려고 노력했답니다. 그리고 세상이 다 녹은 다음날 당장 달리러 나갔지요. 목표는 15km였는데, 자전거를 탄다며 같이 길을 나섰던 남편이 넘어지는 바람에 마무리를 하지 못하고 중단을 하였습니다. 그래도 쉬었던 것에 비해서는 몸 상태가 나쁘지 않아서 다행이었습니다. 여전히 추웠지만 오랜만에 느끼는 상쾌한 바람도 좋았고, 빠른 음악이 ..
2023.02.08 -
(나도) 적어도 끝까지 걷지는 않았다.
적어도 끝까지 걷지는 않았다 하루키가 죽으면 묘비에 남기고 싶다는 이 말을 좋아합니다. 달릴 때마다 이 구절을 마음에 새기고 나 또한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가지려고 노력하지요. 하지만 지난번 달리기에서는 쉽게? 어렵게? 굴복해 버리곤 걸어 버렸어요. 그리고는 또 후회를 했죠. 항상 장거리 달리기를 할 필요도 없고 걷기도 충분히 좋은 운동이기에 따로 분리하면 문제가 없지만 오늘은 00마일을 (걷지 않고) 뛰어야지 하고 나갔는데 그렇게 못했을 때에는 자책하게 되는 것 같아요. 실제 부상이라던가 몸에 크게 문제가 되는 상황이 아니면 대부분은 멘탈 문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번 달리기를 돌아보고 호흡이 문제다 다리가 문제다 여겼지만 되돌아보니 속도를 조금 더 늦추면 되는 거였지 그게 꼭 걸어야..
2023.01.28 -
살짝 걸었지만 그래도 14km
오늘은 얼마를 뛰어야지 하고 야심 차게 나왔지만 뛰는 내내 생각합니다. 그냥 걸을까? 걷더라도 최소한 10K는 채우고 걷자 결심을 했는데도 10K 이전에 걷고야 말았어요. 다리가 아프기도 하지만 더울 때는 더운 대로, 추울 때는 추운 대로 숨이 차오르긴 하더라고요. 저는 정말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달리기 때문에 이 정도에도 문제가 되는 것은 운동부족, 훈련이 덜 되었기 때문이겠지요. 장거리 걷기와 스쿼트를 통해 다리힘을 기르고 달리기 횟수를 더 늘여야 할 것 같아요. 중간에 10K의 위기로 잠깐 걷기는 했지만 나머지 대부분은 달려서 14km를 채웠습니다. 요즘은 새로운 트레일 찾기에 재미를 들여서 되도록이면 다양한 코스를 달려보려고 해요. 몇 년을 지나다니면서도 알지 못했던 길이나 풍경을 새로 발견하는 ..
2023.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