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것들의 하루(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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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가 지나간 후에 달리기
밀린 달리기 일지. 지난주에 달라스 지역에 또 한 번 한파가 왔어요. 눈인 듯 아닌 듯 얼음비가 내리고 온 세상이 다 얼어버렸지요. 빙판길에 전혀 대비를 하지 못하는 이 따뜻한 도시는 순간 정지가 되었어요. 아이들도 학교를 나가지 못하고 남편도 있고 일주일을 다 같이 지지고 볶으며 보냈어요. 달리기는 전혀 하지 못했고 그나마 집에서 스쿼트와 줄넘기를 하며 최소한의 운동이라도 하려고 노력했답니다. 그리고 세상이 다 녹은 다음날 당장 달리러 나갔지요. 목표는 15km였는데, 자전거를 탄다며 같이 길을 나섰던 남편이 넘어지는 바람에 마무리를 하지 못하고 중단을 하였습니다. 그래도 쉬었던 것에 비해서는 몸 상태가 나쁘지 않아서 다행이었습니다. 여전히 추웠지만 오랜만에 느끼는 상쾌한 바람도 좋았고, 빠른 음악이 ..
2023.02.08 -
(나도) 적어도 끝까지 걷지는 않았다.
적어도 끝까지 걷지는 않았다 하루키가 죽으면 묘비에 남기고 싶다는 이 말을 좋아합니다. 달릴 때마다 이 구절을 마음에 새기고 나 또한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가지려고 노력하지요. 하지만 지난번 달리기에서는 쉽게? 어렵게? 굴복해 버리곤 걸어 버렸어요. 그리고는 또 후회를 했죠. 항상 장거리 달리기를 할 필요도 없고 걷기도 충분히 좋은 운동이기에 따로 분리하면 문제가 없지만 오늘은 00마일을 (걷지 않고) 뛰어야지 하고 나갔는데 그렇게 못했을 때에는 자책하게 되는 것 같아요. 실제 부상이라던가 몸에 크게 문제가 되는 상황이 아니면 대부분은 멘탈 문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번 달리기를 돌아보고 호흡이 문제다 다리가 문제다 여겼지만 되돌아보니 속도를 조금 더 늦추면 되는 거였지 그게 꼭 걸어야..
2023.01.28 -
살짝 걸었지만 그래도 14km
오늘은 얼마를 뛰어야지 하고 야심 차게 나왔지만 뛰는 내내 생각합니다. 그냥 걸을까? 걷더라도 최소한 10K는 채우고 걷자 결심을 했는데도 10K 이전에 걷고야 말았어요. 다리가 아프기도 하지만 더울 때는 더운 대로, 추울 때는 추운 대로 숨이 차오르긴 하더라고요. 저는 정말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달리기 때문에 이 정도에도 문제가 되는 것은 운동부족, 훈련이 덜 되었기 때문이겠지요. 장거리 걷기와 스쿼트를 통해 다리힘을 기르고 달리기 횟수를 더 늘여야 할 것 같아요. 중간에 10K의 위기로 잠깐 걷기는 했지만 나머지 대부분은 달려서 14km를 채웠습니다. 요즘은 새로운 트레일 찾기에 재미를 들여서 되도록이면 다양한 코스를 달려보려고 해요. 몇 년을 지나다니면서도 알지 못했던 길이나 풍경을 새로 발견하는 ..
2023.01.28 -
겨울 달리기
매일 걷기는 급한 일이 없는 이상 아이들을 학교에 내려준 후 꼭 하고 있고 일주일에 두 번(이상)은 꼭 달리겠다고 다짐한 후로 달리기 루틴도 잡혀가고 있는 듯합니다. 이번주에는 화요일, 금요일에 두 번 달렸습니다. 화요일은 5K를 걷고 5K를 달리자는 생각으로 나갔는데 걷고 나면 몸이 풀려서 개운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몸이 무거워서 결국 걷뛰를 하고 돌아왔습니다. 비슷한 일상인 듯해도 어떤 날은 몸이 가볍고 어떤 날은 몸이 무겁습니다. 전날의 컨디션이나 음식도 상관이 있겠죠. 세세한 부분까지 규칙적인 패턴으로 만들어야지 달리기 하기 좋은 몸이 될 것 같습니다. 내가 선수도 아니고 기록을 세우려는 (좋은 것도 아니고) 것도 아니지만, 실력이 부족하니까 다른 외적인 부분이라도 문제없도록 만들어야겠죠. 지난..
2023.01.21 -
걷뛰 10K
어제의 결심으로 야심 차게 나갔는데 아침시간 지나 늦게 나갔더니 속도 더부룩하고 숨이 찼어요. 결국 걷뛰(걷다 뛰다? 걷고 뛰고)로 전환을 했지요. 혼자서는 가보지 않았던 동네까지 용기를 내서 진출하였습니다. 그러니 이런 서늘하지만 멋진 풍경도 눈에 넣고 왔네요. 마음 한가득 충전이 되는 느낌으로 아 행복하다 행복이 별것이 아니다. 큰 무엇이 아니라 이런 순간의 기쁨이고 내 하루에 이러한 순간의 빈도를 늘여야겠다 생각했습니다. 또 다른 날, 이것은 아침 7시. 또 야심 차게 나가서 걷고 뛰고를 했습니다. 거리는 늘여가고 있지만 한 번에 달리기는 또 힘들더라고요. 10K 달리는 간격이 5일 이상 벌어지면 몸이 무거워지는 것 같아서 3-4일 간격을 유지해야 할 것 같아요. 3일이 딱 좋더라고요. 매일 달리시..
2023.01.18 -
걷는 나날들
달리기를 할 여건이 못 되는 날이면 짧게라도 걷기를 하고 있습니다. 6마일 정도는 걸어야 운동으로 걸은 느낌이 나지만 못해도 2마일은 걸으며 하루라도 빠지지는 않으려고 해요. 일주일에 두 번은 뛰려고 마음먹었는데 벌써 목요일을 보내고 있네요. 쉬운 듯 쉽지가 않아요. 생각해 보면 달리기를 할 여건이 되지 않는 것이 아니고, 요즘 하루의 우선순위를 잘 지키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 Plan Do See 다이어리를 쓰면서 나의 24시간을 적날하게 느꼈는데요. 바쁘다고 생각했던 하루 24시간 중에 이도저도 아닌 채 흘려보낸 시간들도 많고, 중요한 일을 먼저 하지 않고 미루고 후순위 일들을 처리하다 정작 중요한 나의 계획을 지키지 않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친구들 지인들과의 약속에 끌려가다 보면 나만의..
2023.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