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것들의 하루(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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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10K달리기. 몸이 풀렸다.
지난 금요일 달리기 이후로 왠지 기분이 좋아져서 다음 달리기를 기대하고 있었어요. 부담으로 다가오는 것이 아니고 내일 아침 달리기를 생각하며 전날 잠자리에 들 때부터 설레는 것이지요. 몸이 풀리고 있다는 표시예요. 두 달 동안 뛰지 못하게 했었던 무릎통증도 없고 근육이 좀 뭉쳐도 하루 잘 자고 일어나니 원상복구가 되었거든요. 달리기를 하면 무릎 나간다고 부정적인 시선으로 보는 사람들도 많은데, 그렇다고 해서 그런 이유로 뛰지 않는 것이 아니라 뛰어도 괜찮은 무릎으로 단련하고 키워나가고 싶어요. 점점 더 나이가 들면서 무릎은 더 약해질 텐데 그러기 전에 달리기와 걷기를 통해서 단단하게 만들어 놓을 거예요. 나이가 더 많다면 조금 더 조심스럽게 접근해야겠지만 아직 30대의 끝자락 (마흔에서 내려옴)에서는 가..
2023.01.10 -
2023 PDS (Plan Do See) 다이어리
PDS 다이어리를 드디어 손에 쥐었습니다. 지금의 스터디언 채널이 체인지그라운드이던 시절에 영상을 보며 많은 동기부여와 영감을 얻었었지만, 현실이 너무 힘들었던 저는 막상 내 몸을 움직 일 힘과 마음이 부족하여 실행은 하지 못하고 몇 해를 넘겼었지요. PDS다이어리도 진작 갖고 싶었는데 오로다 몰에서만 판매하던 다이어리가 해외결제를 하려니 문제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눈물을 머금고 아쉬움을 달래였지요. 그러던 지난 연말 새해 다이어리를 찾아 헤매다 혹시나 해서 스터디언 채널을 찾아갔더니 스마트스토어에서도 판매하는 것이 아니겠어요. 다이어리뿐만 아니고 하루공부 365, 렛노트, 독서노트도 모아 모아 네이버페이는 문제가 없어서 당장 구매를 해서 한국친정으로 배송해 놓았지요. 그러고 있다가 부모님께 연말에 배송..
2023.01.08 -
다시 시작하는 달리기
새해의 기운을 빌어서 다시 힘을 내고 있어요. 어제는 장거리를 걸었고 오늘은 드디어 제대로 달려보았습니다. 5K만 달려보자고 나갔는데 10K를 넘겼습니다. 기분이 좋더라고요. 몸과 마음이 무겁기만 했던 연말의 긴 터널을 지나온 것 같아요. 그렇게 믿고 싶어요. 모르긴 몰라도 일단 몸을 움직여주면 바닥아래로 까지 가지는 않는 것 같아요. 그날 내 기분이 어떻든 매일 하기로 한 것들 (하고 싶었던 것들)을 하나씩 해내다 보면 기본은 하는 하루가 되니까요. 일단 부지런히 움직여 보기로 합니다. 두 달간 쉬면서 다시 뽀송뽀송해진 발가락에 물집이 잡히긴 했지만, 무릎이 아프지 않았고 출발할 때 제법 추웠던 날씨는 달리기를 시작하니까 5분도 되지 않아 열이 나면서 금세 적응이 되어서 오히려 더울 정도였어요. 영하로..
2023.01.07 -
쉬다이닝] 원서의 하루 - 마이 샐린저 이어 My Salinger Year
새해의 목표 중 하나는 원서 읽기입니다. 독서는 나에게 충전이자 치유의 시간이었기에 밀리의 서재를 이용하거나 종이책을 구해 한국책만 주구장창 읽었어요. 한국어가 편한 제게 영어원서 읽기는 휴식이 아니었거든요. 그래서 부끄럽지만 영어에 치여 미국에 살면서도 많은 원서를 읽지 못했어요. 앞부분만 읽다가 만 책이 한가득이고요. 뭔가 꾸준히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인스타그램에서 우연히 쉬다이닝의 “원서의 하루” 광고를 접하고 순간 이거다 싶어서 바로 결제를 했답니다. 처음에는 두 달에 한 권을 읽는 방식이 너무 느린 거 아닌가? 하고 잠시 생각했지만, 두 달에 한 권이면 일 년에 6권인데 작년에 내가 원서 6권을 “제대로” 읽은 것이 있나 되돌아보면 6권도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니란 것..
2023.01.05 -
마일이냐 킬로미터냐
마일이냐 킬로미터냐 그것이 문제가 아니로다. 아이들이 학교로 돌아가고 아침 걷기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새해이고 여러 가지로 속이 시원한 상황인데 아직 머리가 깨끗하지는 않아요. 별일이 없을 때는 아침 한 시간 걷기를 하고 있는데요. 87일 남은 시점에서 걷기보다 달리기에 집중해야 하지 않나 생각만 무성합니다. 연습기록을 마일로 할지 킬로미터로 할지도 계속 이랬다 저랬다 하고 있어요. 마일이 편했다가 킬로미터가 편했다 합니다. 여기 시스템에 익숙해지려면 마일에 적응해야 하고, 그래도 주로 보거나 듣는 한국인 러너들과 비교해보기에는 킬로미터가 좋습니다. 근데 이게 중요한 게 아닌데 말이죠. 게다가 strava랑 nike run의 기록이 다르게 나와요. 이게 중요한 것 같지만 이것도 중요한 게 아닌데 말이죠...
2023.01.05 -
🏃♀️🏃♀️ 두번째 하프마라톤 등록
지난 하프마라톤 이후 한달정도를 쉬면 충분하겠다 생각했는데 두달을 쉬어버렸어요. 무릎이 아프기도 했고 마음이 아프기도 했고 아이들 겨울방학도 지나느라 정신이 없었어요. 마음 속으로는 계속 달리고 싶다 다시 달리고 싶다를 수백번 되뇌였네요. 그리고 한해의 끝에서 다음 대회를 등록하였어요. 시기가 언제가 좋을지 나름 고민이 많았는데 아무튼 결론은 4월 1일 얼빙마라톤 입니다. 등록 때까지만 해도 100일이 넘게 남아있을 때 였는데 백일 플랜을 짜지도 못한채 D-88일이 되어버렸어요. 아무런 정보도 준비도 없었던 첫 하프마라톤 때와 비슷한 준비기간이에요. 그래도 한번 뛰어보았고, 나름의 훈련도 해보았으니 전보다 수월하게 준비할 수 있을까요? 쉬는 2달동안 완전 제로 상태가 된 것 같아서 무릎에 무리가 안가게 ..
2023.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