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것들의 하루(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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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km 달리기_ 하프까지 거의 다 왔다.
간밤에 비가 많이 내렸습니다. 아침까지도 바람이 많이 불었지요. 매일 걷기를 함께 하는 친구에게 마라톤 대회날까지는 안녕을 고해 놓았는데 바람이 심해서 뛰러 나갈까 말까를 몇 번을 고민하였습니다. 공원까지 와서는 차에서 내릴까 말까를 또 고민하였지요. 주차장을 세 바퀴를 돌며 서성이던 차가 그대로 떠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맘이 내 맘 같았는데 대회까지 D-12인 상황에서 바람맞이도 훈련이다 생각하며 차에서 내렸습니다. 비가 많이 내렸어서 길이 엉망일까 걱정했던 것보다 트레일은 깨끗해서 안심이 되었고 사람이 아예 없어서 무서웠지만 없는 와중에 있는 것도 때로는 무서우니 이것은 또 담력훈련(?)이라 생각했습니다. 점점 용감해지는 것 같습니다. 12 miles=19.3km 바람을 맞으며 속도는 자연스레 평..
2022.10.26 -
울다가 웃었다_ 김영철
개그맨 김영철 씨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지만 옛 기억을 더듬어 보면 늘 좀 과하다 하는 생각 (아마도 사춘기의 관점으로)을 하곤 했던 것 같습니다. 개그우먼 조혜련 씨도 마찬가지이고요. 그러다 최근에 우연히 유튜브에서 두 분의 모습을 각각 보게 되었는데 두 분 다 전과는 완전히 다른 시각으로 보이는 것 아니겠어요.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스타일이고 안티팬들도 있었을 텐데 자신만의 색깔을 가지고 있어 온 그 열정과 성실함에 존경심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그 사이 저도 나이를 먹은 탓도 있겠지요. 그들이 보여주는 모습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압니다. 대중에게서 멀어지지 않고 오랜 시간 그 자리를 지켜온 데에는 다 이유가 있겠지요. 그중에서 김영철 씨의 가족 이야기를 듣다가 왠지 마음이 쓰였고 그의 에세이를 찾아 ..
2022.10.26 -
부담보다는 설렘으로 - 17km를 달리기까지
11.09 miles=17.8km 이곳도 이제 여기저기 예쁜 호박들을 볼 수 있는 완연한 가을입니다. 지난 토요일에 10마일 도전 +1, 11마일을 달려보았습니다. 앞전에는 수요일에 뛰었으니 이틀 정도 쉬어주면 이제 몸은 잘 회복 되는 것 같습니다. 대회 전까지 주 2회 장거리 달리기를 하기로 했을 때는 1. 속도를 올리는 것에는 신경 쓰지 않기 2. 멈추지 않을 것. 이 두 가지만 지키면 된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둘 다 잘 지켰고 이 상태로만 쭉 한다면 나머지 2마일을 혹시 못 뛰고 걷게 되더라도 하프마라톤을 완주는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달리기 초보가 10마일을 달리기까지 하프 마라톤에 도전하기로 하고 걷기에서 달리기로 넘어온 게 불과 두 달 전입니다. 블로그에 처음 남겼던 글에서 ..
2022.10.25 -
10마일 달리기 두번째
10마일, 다시 달려보다. 지난주 토요일에 이어서 수요일에 10마일 달리기에 도전했습니다. 달리기 후에는 발가락에 물집이 잡히고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이 아프기도 했지만 회복에 걸리는 시간도 점점 짧아지는 느낌입니다. 스트레칭을 잘해주고 반신욕을 하며 근육을 풀어주니 이제 이틀 정도면 몸이 다시 달릴 수 있는 상태로 회복이 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는 10마일을 뛰어도 거뜬한 몸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이 날 아침은 기온이 뚝 떨어져 얼고 볼과 손이 얼얼할 정도 였습니다. 그동안은 항상 더운 날에만 뛰어봐서 여름 운동복은 잘 준비가 되었는데 쌀쌀해지면 달릴 때 옷을 어떻게 입어야 할지 어느 정도 두께여야 할지 가늠이 되지 않았지만 일단 두꺼운 외투를 껴입고 나가보았습니다. 처음에는 추웠지..
2022.10.22 -
10마일, 16km 달리기 성공
매일을 정신없이 보내는 사이에 한주가 또 쏜살같이 지나갔습니다. 그 사이에 카카오톡이 불통이 되면서 티스토리도 들어올 수 없더군요. 멀리사는 저도 어리둥절한데 한국은 마비가 되었을 듯합니다. 한주마다 1마일씩 늘여 걷기를 해오며 12마일까지 왔는데 13마일까지 걷기보다는 달리기 연습을 늘이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지난 주말에는 10마일 달리기에 도전해 보았습니다. 저번에 8마일을 뛰어보니 10마일도 가능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기도 했거든요. 그쯤 달리면 호흡만 잘 조절하면 다리는 알아서 움직인다(?)는 사실을 알았고, 오히려 멈추면 다리 통증이 시작되기 때문에 더 힘들기 때문에 다리가 움직이는 한 더 더 뛰어보기로 마음을 먹었지요. 10.31miles=16.5km 결과는 성공! 10마..
2022.10.19 -
매일을 헤엄치는 법_ 이연
유튜브를 통해서 알게 된 이연수 님. 이연님의 채널은 항상 유의미한 의미와 생각할 거리를 남겨주는 귀한 채널 중하나입니다. 저는 결혼도 했고 아이들도 낳았고 작가님이 살아오면서 했던 선택과 그 결과는 나의 삶과 전혀 다른 모양을 하고 있지만 서로 다른 인생의 시행착오를 지나오면서도 그녀가 추구해온 가치나 삶의 자세는 내가 찾은 답과 닮아 있어서 공감이 되었습니다. “내가 된다는 것의 의미는 단순하다. 흉내를 그만두고 내가 나일수 있는 일을 하는 것” 흉내를 그만둔다는 말에서 머리를 한 대 맞은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나도 얼마나 많은 시간을 남들 시선에 맞춰서,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하느라, 역할에 충실하느라 나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고 흘러왔을까요. 남들이 보기에 멋진 일을 흉내 내는 사람보다 스스..
2022.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