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10K 달린 날

2022. 9. 30. 05:01달리는 나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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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k를 한번에 달리다.


8월 28일에 처음 5K 달리기를 해보고 한 달이 지났습니다. 막연하게 9월까지는 10K를 달려야겠다고 생각했지만 걷다가 뛰다가가 아닌 한 번에 10킬로미터를 달린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5킬로미터까지는 30-40분 정도의 시간이라서 호흡이 차올라도 어떻게든 마무리를 할 수 있었지만 10킬로미터는 다른 문제 같았습니다. 게다가 저번 주 5킬로 뛰기 이후 무릎에 통증이 생겨서 그냥 무작정 뛰다가는 다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무서워졌지요. 이대로는 안된다는 생각에 달리기 관련 책들도 읽고 유튜브 영상을 많이 찾아봤습니다. 그러다가 달리기 전문, 찬양 채널인 Maranic TV를 알게 되고 특히 10k 달리기에 관한 영상을 거의 다 봤어요. 아직 한 번도 댓글도 달아본 적이 없지만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하프마라톤까지 성공하고 나면 댓글을 달아봐야겠어요. 달리기 자세부터 호흡, 훈련, 멘탈 관리까지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달리기를 해보고 싶은데 막연하신 분들 찾아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멘탈과 마음가짐이 더 중요하고 내가 달리는 이유와 진정 원하는 것을 먼저 진지하게 생각해보면서 나아가 내 몸에 대해서도 더 잘 알게 되고 준비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막상 말은 이렇게 하지만 훈련이랄 것도 없고 그저 주말 5K 달리기만 한 번이나 두 번씩 해오고 있었는데 무릎 통증 이후에 스트레칭을 좀 잘해준 것 때문이었는지 이 날은 몸이 너무 가벼운 것 아니겠어요? 5K가 끝난 시점에서 호흡이 괜찮길래 조금 더 달려보기로 했습니다.

하면 되는구나.


솔직히 말하면 저 스스로 5K 뛰기에서 10K로 오는데 별다른 비법이랄 것은 없었던 것 같아요. 그냥 속도가 들쭉날쭉하지 않게 마일당 11분대 페이스 (킬로당 6-7분대)로 달리자만 생각했어요. 6킬로, 7킬로 올라가면서 그저 마음속으로 "어머 달려지네?" "세상에 내가 계속 달리고 있네?" 9킬로가 되면서는 "여기까지 왔는데 10킬로미터 채워야겠다." 이 생각만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해보니 몸도 몸이지만 멘탈이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당연히 못하겠지, 이만하면 충분하지, 더 달리면 안 되겠지 하는 생각에 더 달려볼 생각도 못했던 스스로의 모습이 보였어요. 글을 적으면서 정리하며 굳이 비법을 찾아보자면 충분한 스트레칭과 멘탈 잡기가 답이 아니었나 싶어요. 8월 5K에서 9월 10K까지 일단 계획했던 대로 흘러왔습니다. 마라톤 대회와 상관없이 10K를 한 번에 달릴 수 있는 몸이 되기를 희망했는데 그런 의미에서 꿈(거창~)을 이루었습니다. 앞으로 10킬로 달리기를 반복하면서 거리에 익숙해지는 연습을 꾸준히 해야겠어요. 학생 때 했던 달리기가 마지막이었는데 나와는 상관없는 운동으로 생각하다가 이렇게 마흔이 되어서 다시 달리기를 해보며 활력과 재미를 찾게 되어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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